테 아라이 포인트에서 서핑을 하고 집에 가는 중 저녁시간이 되어 들린 한식당 자미
뉴질랜드에서 한식당을 갈 때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가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감흥없이 입장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던 곳이예요.
박싱데이여서 그런지 문연 레스토랑이 별로 없어서 이 날 자미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희가 시킨건 자미정식과 갈비탕
반찬이 여러가지가 나와서 좋다고 하길래 얼마나 나오나했는데
뉴질랜드에서 먹기 힘든 나물 반찬들 위주로 정말 한정식스럽게 반찬이 나오더라구요.
자미정식이예요. 푸짐해보이죠?
근데 문제가 있었어요....사진을 못 찍었는데 자미정식은 이보다 반찬이 더 나와야합니다.
양쪽테이블이 자미정식을 시켰는데 반찬이 확연히 덜 나왔죠.
7명이서 자미정식 3개 갈비탕 2개 도가니탕 1개 순두부찌게 1개 이렇게 시켰는데...
음식이 갈비탕은 1개 덜 나오고, 자미정식 반찬도 3인분이 똑같이 나와야되는데
어떤건 3개, 어떤건 2개씩 밖에 안나오고...게다가 원래 정식 반찬보다 몇가지가 빠져있었어요.
일단 배가고파 먹다보면 나오겠지 하고 먹고 있는데
계속 안나와서 알바생한테 물어보니 나올거예요 이 소리만 계속하고
자미정식 반찬도 가짓수가 안 맞다고 하니까
3인분 시키셔서 쉐어해서 드시라고 2인분 1인분 이렇게 나눠드린 반찬이 있어요
라고 대답을 하는거예요.
분명 반찬그릇이 1인분용 같이 생겼는데 이상한 소리를 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때 나타나신 사장님
저희 상을 쭈루룩 보시고 무엇이 문제냐고 물으시더니 알겠다고 곧 가져오겠다고 하시곤
주방쪽으로 가셔서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여러가지를 들고 나타나셨는데 보아하니
처음에 셋팅된 정식반찬도 다 셋팅된게 아니더라구요.
전도 빠져있었고...역시나 2인분 1인으로 나뉜게 아니라 덜 갖다준거였고...
사장님이 미안하다고 오늘 정신이 없고 바빠서 그런것 같다면서
필요한거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뭐든 갖다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뒤늦게 나온 저의 갈비탕
갈비도 야들야들하니 맛있고 바닷가에서 바람 맞고 뜨거운 국물을 먹으니 좋더라구요.
알바생의 서빙은 정말 별로 였지만
사장님이 적절하게 나타나서 응대를 잘 해주셨어요.
식사하는 내내 들려오는 퓨전국악소리도 좋았고,
조명이나 가게구조는 약간 경양식레스토랑 같았지만
소품이 한국의 전통적인 멋이 느껴지는 것들이 많아서
진짜 한국식당같은 느낌이였어요.
나중에 계산할 때 카운터 한쪽에 보니
사장님이 한국전통음식쪽에 조예가 싶으신 분이신거 같더라구요.
임명장과 상장 등등 여러가지가 사진과 함께 놓여있더라구요.
한국에서 먹는 한정식보다는 아무래도 뉴질랜드 식재료를 사용하다보니
그 맛을 다 끌어내진 못하지만
제가 가보았던 한식당 중에서 제일 정갈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한식당인거같아요.
나중에 어른들이 뉴질랜드 오셨을 때 모시고 가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주소 : 20 Link Drive, Wairau Valley, Au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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